꽤 오래 전 대학생 시절에 시력이 많이 떨어져서 사용해본 시력회복운동용 안경이 있다. 일명 "마이크로핀홀 안경"이라고 불렸는데, 당시에는 3~5만원 정도 하는 비교적 고가(?)의 안경이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생산 원가는 몇백 원에 불과했겠지만, 그 당시엔 중국산이 널리 보급되던 시절이 아니었으니 "건강보조기구"라는 이름을 달고 꽤 팔렸던 기억이 난다.
어쨌거나 그 당시 나도 하나 구입해서 사용해보았는데(지금도 집안 구석 한켠에 짱박혀 있을 지도 모른다) 꾸준히 사용하지 않아서 그런지 사실 효과는 그닥 못 봤다. 이 안경을 쓰고 있으면 물체가 또렸하게 보였다 흐려졌다 하면서 나름 조절근육이 활발하게 운동(?)을 하는 느낌은 들었지만 이런 운동만으로 눈이 좋아질까 하는 의문이 늘 들었다.
근데 오늘 우연히 해외 쇼핑몰을 돌아다녀보니 그 안경을 아주 저렴하게 팔고 있는 게 아닌가!!! 예전에 구입한 가격의 1/10 가격에 판매하다니... ㅠ.ㅠ
확실히 중국이 세계의 공장 기능을 하면서 뭐든 저렴하게 찍어내니 가능한 것 같다. 어차피 안경렌즈와 달리 정밀한 기술이 필요 없는 제품이니 그런 것도 같고...
오늘 집에 가서 어딘가 짱박혀 있을 이 안경을 찾아서 다시 운동을 시작해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