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도 녹차 같은 따뜻한 차를 자주 우려서 마시는 편인데, 머그컵에 넣어 마시다보면 깜빡하고 다 못 마시고 다음날까지 식은 녹차를 둘 때가 있다. 그래도 다음날 일어나서 마셔보면 차긴했지만 맛에 큰 변화가 없어서 그냥 마셨는데...
오늘 아침에 일어나서 어제 우려둔 녹차를 마시니까 이상하게 약간 상한 맛이 났다. 그래서 못 마시고 버리고 말았다. 지금까지는 밤새 놔둬도 안 상하고 괜찮았는데 왜 이렇게 됐을까 곰곰히 생각해보니.... 바로 날이 많이 따뜻해졌기때문인것 같다. 요즘은 난방도 거의 안 하는데 아침에 실내온도가 23도 정도니까 말이다.
아침에 나올 때도 이젠 두꺼운 겨울 외투 대신에 좀더 얇은 외투를 입고 나와도 별로 춥지는 않아서 좋다. 이렇게 봄이 시작되는 건가? 짧은 봄 뒤에 곧 무더위가 오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