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노이즈캔슬링 무선이어폰 스카이핏 IM-ANC200 개봉기 및 장단점

지난번 앱코 비토닉 E02 TWS(코드리스이어폰) 리뷰에 이어서 이번엔 스카이에서 나온 "SKY Fit ANC200"이라는 노이즈캔슬링(이하 "노캔") 블루투스 이어폰 개봉기와 사용기(장단점)에 대해서 써볼까 해요.


앱코 제품이 1만원대라는 저렴한 가격에 비해서 뛰어난 음질과 우수한 마감 등 만족도가 꽤 높았으나 제가 주로 사용할 장소인 야외(자전거 전용 도로)에서는 "소음 차감" 면에서 조금 아쉬움이 있었어요. 가량 차량이 지나간다든지 자전거 도로 옆에 도심하천이 흐르는 소리가 나면 이어폰 소리가 거의 묻혀버려서 조금 불편했거든요.


그래서 자동차, 지하철, 물소리 등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소음을 줄여준다는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Active Noise Cancelling) 기능이 있으면 어떨까 하는 생각으로 이것저것 검색해보다 가성비가 높아보이는 이 제품을 골랐어요.


브랜드가 SKY이긴 하지만 과거처럼 국산 제품은 아니고, (주)착한텔레콤에서 중국산 제품을 OEM형식으로 수입해서 판매하는 제품입니다. 어쨌든 이것저것 쿠폰을 먹여서 3만원 중반대 가격에 아주 저렴하게 구입한 제품이라 잔뜩 기대를 하고 제품을 받아서 며칠간 써보았습니다.


그럼 리뷰 시작해볼게요.


제품 박스는 ABKO제품처럼 비닐로 밀봉 마감돼서 재포장 염려는 없어보입니다.



상자 뒷면엔 제품의 특징과 간략한 스펙 등이 빼곡하게 적혀있습니다. 구입 전에 몰랐는데, 15분 충전으로 최대 약 70분 사용 가능한 퀵차지(빠른 재충전) 기능이 있네요.ㅎ



종이 커버를 벗기고 내부 하드 박스 뚜껑을 열면 이렇게 좌측에 구성품 상자와 우측에 크래들이 보입니다.



충전케이블(C타입), 여분의 이어팁, 설명서 등 내용물을 다 꺼내서 보니 이어버드가 안 보이죠? 네, 크래들 안에 고이 들어있어요.^^



이렇게 크래들 뚜껑을 열면 큼직한(?) 이어버드가 보입니다. 이 제품의 특징 중 하나가 외부에 +- 버튼이 터치가 아니라 물리적 버튼이라서 오동작을 줄이는 건데, 디자인이 과거 스카이 고유의 느낌을 잘 살려서 만든 느낌이예요. 블랙보다 화이트가 더 예뻐서 일부러 화이트로 선택했죠.


크래들 뚜껑을 열면, 자동으로 이어버드 전원이 켜지고 블루투스 연결(페어링)을 시도하는데요. 제가 받은 제품은 한쪽 이어버드가 거의 방전 상태더군요. 충전 단자에 접촉 방지 비닐도 안 붙어있던데 왜 그 동안 충전이 안 되고 방전이 됐는지는 미스터리...;;;


여기서 단점 한 가지! 크래들 뚜껑을 열면 각도가 90도 정도이고 뚜껑을 잡아주는 부분이 없어서 손쉽게 닫힌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열 때는 "팍" 열지 말고 살짝 열어야 그나마 닫히는 현상을 방지할 수 있어요. 왜 이렇게 만들었는지는 이해불가 ㅠ



지난 번에 구입한 앱코 비토닉 제품과 크래들 크기를 비교해보았어요. 조약돌 모양처럼 생긴 앱코와 달리 스카이핏은 네모난 상자처럼 생겼는데 둘다 표면 재질이 무광이고 느낌이 보들보들 고급스러워요.



다음은 이어버드를 비교해보았어요. 앱코 제품(이어팁을 폼팁으로 바꿈)이 좋았던 게 이어버드가 귓바퀴 속으로 쏙 들어가서 앞에서 보았을 때 플랑켄슈타인처럼 이어버드 머리가 튀어나와 보이는 현상을 방지해주는 반면, 스카이핏은 이어버드 머리가 꽤 커보이고 실제로 귀에 끼우면 좀 튀어나와서 별로라는 점.ㅠ



이리저리 비교해봐도 역시 스카이핏이 훨씬 커보이죠? 아무래도 배터리 시간(노캔on 5.5시간, 노캔off 6시간)이 더 길고, 노캔 기능도 들어가서 그런게 아닌가 추측 해봅니다.^^; 



자, 그럼 마지막으로 실제 사용시 느낀 장단점을 정리해보았어요.


<장점>

- 외부 물리 버튼: 오동작 방지. 온/오프, 볼륨 등 조절 가능

- 노이즈캔슬링. but 20~30만원하는 비싼 제품에 비하면 소음 차감 정도는 월등히 적음. 저주파 영역에서 10~20dB정도? 자전거 탈 때 하천 흐르는 소리에 소리가 완전히 안 묻히고 조금 들리는 것같은 느낌적인 느낌?

- 빠른 재충전(퀵차지). 15분 충전에 최대 70분 사용.

- 비교적 긴 재생시간. 6시간(노캔 off), 5.5시간(노캔 on)

- C-Type 충전단자(크래들)

- 넓은 커버리지: 집에 있는 다른 무선 이어폰(5~6종) 대비 넓은 무선 커버리지(같은 블루투스5.0 제품 대비해서도 넒음)



<단점>

- 크래들 뚜껑: 열었을 때 잡아주는 기능이 없어 열다가 다시 닫히는 경우 많음

- 큰 이어버드: 앞에서 보면 플랑켄슈타인으로 보일 지도...(잘 빠지지는 않음)

- 크래들과 이어버드 궁합: 이어버드를 넣을 때 착 달라붙는 느낌 없이 스르르 들어가는 경우가 많음

- 기본 볼륨: 연결할 때 기본 볼륨이 낮게 설정돼 있어서 사용할 때마다 볼륨을 높여야함.

- 이어팁 두께가 타 제품 대비 두꺼운 편: 오래 쓰면 귀가 아플 것 같아서 다른 제품에 붙은 얇은 이어팁으로 교체해서 사용중.

- 가끔 음질이 이상하게 변함: 수십 분 듣다보면 무작위로 일어나서 아직 더 써봐야....



이 정도로 정리해봤는데 사실 노캔 기능이 없다면 1만원대 앱코 이어폰이 더 맘에 드네요. ㅠ 어쨌든 앞으로 잘 됐으면 좋겠어요. 그럼 빠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