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이번 달 1일부터 내년(2023년) 3월까지 '미세먼지 계절관리제'를 시행하는데요. 고농도 미세먼지가 집중되는 시기에 교통, 난방, 사업장 등에서 대기오염물질 배출을 줄이는 제도로서, 이 제도가 시행되면 5등급 차량은 서울 전역에서 운행이 제한되니 해당 차량 운행자들은 유념해야겠죠?
그리고 2050년까지는 내연기관 차량 운행을 단계적으로 제한하는데요. 2025년부터는 서울 전역에서 5등급 차량 운행을 상시 제한하고, 2030년부터는 4등급 차량까지 제한할 뿐만 아니라, 2050년부터는 서울 전역에서 내연기관 차량 운행을 금지한다고 하니, 앞으로는 전기차나 수소차 같은 친환경 차량이 더 많이 팔리겠어요.
어쨌거나 현재 저처럼 가솔린이나 디젤 차량을 운행하는 분들 중에, 과거 연평균 주행거리에 비해서 최근 자가용 운행량이 대폭 줄어든 분들은 꼭 서울시 승용차마일리지 프로그램에 가입하시기 바랍니다.
저도 이 제도에 대해서 진작에 알고있었지만, 가입 귀차니즘과 함께 혜택에 대한 의구심도 있어서 미루고 미루다가, 코로나로 집콕 시간이 늘면서 처음 가입해봤는데 의외로 혜택이 쏠쏠해서 왜 진작에 참여하지 않았나 후회가 되기까지... ㅠ
그럼 간단하게 이 제도에 대한 소개와 함께 제가 받은 혜택까지 보여드릴 테니, 저처럼 주말에 마트 정도만 가는 분들은 꼭 가입해보시기 바랄게요.
먼저 승용차 마일리지 제도는 "시민이 자율적으로 자동차 운행거리를 줄여 온실 가스와 미세 먼지 감축에 기여하면 서울시에서 감축 정도에 따라 마일리지를 제공해주는 시민실천운동"이라고 하네요.
당연한 얘기지만, 서울시에 등록한 12인 이하 비사업용 승용/승합차에 한해서 참여할 수 있구요. 1인이 여러대의 차량을 소유한 경우에는 해당하는 차량은 모두 가입 가능하네요.
그렇다면 주행거리를 얼마나 줄여야지 마일리지를 지급할까요?
아래 이미지를 보시면, 기준주행거리 대비 실제 주행거리 감축 시(1년 후) 또는 감축률(또는 감축량)에 따라 인센티브를 제공하는데요.
- 감축률(%) 계산방법 = (기준 주행거리 - 해당년도 주행거리) ÷ 기준주행거리 × 100
- 감축량(km) 계산방법 = 기준 주행거리 - 해당년도 주행거리
여기서 기준 주행거리는 "최초 자동차 등록일부터 전년도 실적주행거리 제출일까지의 연평균 주행거리이고, 감축 마일리지 실적이 없는 경우엔 최초 가입년도의 기준주행거리입니다.
가령 2010년 3월에 최초 차량등록소에 등록한 차량을, 2020년 3월에 처음 이 제도에 가입했는데 그 때까지 100,000km를 주행했다면, 100,000km/10년=10,000km가 기준주행거리가 됩니다. 그 이후 2021년3월까지 5,000km를 더 탔을 경우엔, 105,000km/11년=9,545km가 기준주행거리가 되겠죠?
저는 처음에 중고차를 구매했을 때부터 전 차주분이 몇 만km를 탄 상태였기에, (전 차주가) 신차를 출고하고 등록한 시점부터 제가 차량 구입 후 그 동안 탄 거리를 모두 합한 값을 기준으로 계산을 해보니 기준거리가 꽤 높더군요.
추가적으로 매년 12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 "미세먼지 계절관리제 기간"에 서울시 평균 주행거리 대비 50%(1,960km) 이하로 운행하면 계절관리제 특별포인트 1만 포인트를 지급하니 정말 쏠쏠하더라구요.
그럼 제가 지금껏 2년간 받은 마일리지를 한번 볼까요?
2020년에 처음 이 프로그램에 등록한 뒤, 1년에 두어 번 정도 차량 번호판, 계기판 사진만 찍어서 올렸는데 아래처럼 매년 8만점(7만점+1만점)을 주네요. 정말 꿀이죠.
그럼 이렇게 모은 마일리지를 어떻게 쓰냐고요?
바로 서울시 ETAX에서 자동차세, 재산세 등 지방세 납부할 때 사용할 수 있더라구요. 저는 올해초에 처음 자동차세를 납부할 때 사용했는데 현금과 동일한 가치가 있어서 세금 할인 효과가 꽤 있었죠. ㅎ
이런 혜택을 보면, 저처럼 운행거리가 적은 분들은 무조건 가입해야겠죠?
물론 신차 등록 시점부터 매년 일정한 거리를 운행하시는 분들에겐 큰 혜택이 없을 지 몰라도, 저처럼 중고차를 샀는데 전 차주에 비해서 매년 운행 거리가 꽤 적은 경우엔 상당 기간동안 최대 마일리지를 받을 수 있겠더라구요. 어쨌든 이 제도를 알았을 때 바로 가입 안 해서 지금 후회 중이네요. ㅠ
참여 절차는 간단한데요. 동주민센터에 가도 되지만, 서울시 승용차마일리지 홈페이지에서 간편하게 가입하고, 매년 차량 사진만 찍어서 올리는 약간의 수고만 더해주시면 됩니다.
서울에 살고 어린 아이도 키우다 보니, 항상 미세먼지 등 대기오염물질에 대해서 민감한데요. 저도 하루빨리 전기차로 바꿔서 대기오염저감에 동참하는 날이 오기를 고대하며 이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