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동안 1회용 믹스커피만을 먹어왔는데, 요즘은 건강을 생각하면서 가급적 믹스커피는 멀리하고 있는 1인입니다. 그렇다고 커피를 아예 끊자니 좀 아쉽고 해서 요즘은 볶은 유기농 원두커피를 직접 구입해서 집에서 분쇄한 다음 커피여과지로 내려서 마시는데요.
아무래도 따로 필터를 사용해야하기때문에 1회용 커피에 비해서는 가격 부담이 높아졌는데요. 특히 매번 원두커피를 내릴 때마다 사용해야 하는 커피여과지 가격도 만만찮았어요.
처음에는 대형 마트(홈플XX)에서 40장당 1500원? 정도 하는 커피여과지를 사용했는데, 장당 가격이 38원 정도라 한 번만 사용하기엔 아까워 2~3번씩 더 쓰기도 했는데, 이게 접착제 등을 사용해서 붙인 형태가 아니라서 재사용할 때는 밑이 뚫리는 바람에 아까운 원두까지 버려야했던 적도 종종 있었죠. 헤헤..
다만, 원산지가 중국이나 일본이 아닌 네덜란드이고, 무표백 천연펄프 100%라는 점이 마음을 놓이게 했어요. 요즘 워낙 먹을거리 관련한 사태가 자주 발생해서 많이 조심스럽죠.
하지만 좀더 저렴한 필터에 대한 욕구(?)와 아쉬움은 늘 있었고 인터넷으로 구매하기엔 배보다 배꼽이 컸지만 우연한 기회에 들른 (없는 것 빼고는 다 있다는) 다이소 매장에서 아주 저렴하고 괜찮아 보이는 필터를 구매했어요.
바로 이 제품인데요. 1,500원에 무려 100장이나 들어있어서 냉큼 집어왔죠. ㅎㅎ 크기는 홈플xx에서 구입한 것과 거의 동일했기에 입이 큰 편인 텀블러에 사용해도 괜찮을 만큼 넉넉한 편이예요. 그리고 역시 가성비 제품답게 장당 가격이 무려 15원까지 떨어지기때문에 재활용하다가 밑이 뚫려서 원두를 버리는 참사는 이제 면할 수 있게 됐어요.
그리고 이 제품을 구입한 이유가 가격 외에도 제조국이 중국, 일본이 아닌 독일이었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기때문이죠.
단,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재료가 100% 천연펄프인지, 또 표백을 하지 않았는지 전혀 표기가 돼있지 않다는 점이었어요.
물론 독일제이고 여과지 색깔을 봤을 때는 천연펄프, 무표백을 추측해볼 수 있지만 그래도 확실히 표기했으면 좋았을텐데.. 하는 아쉬움은 남네요. 왜냐면 저런 갱지(?) 색깔 종이 중에는 포장용 박스나 신문 등을 재생해서 만든 것도 있기때문이죠.
"설마 뜨거운 물로 커피를 내리는 데 사용하는 종이필터를 그런 재생 원료로 만들었을까?"하는 생각이 들지만 최근 들어 믿을 수 없는 식품이나 제품들이 너무 많다는 사실때문에 마음 한 구석이 찜찜하죠.(달걀, 닭, 생리대 등등...) 혹시 관계자께서 이 글을 보시면 댓글로 정확한 정보 좀 부탁드려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