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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림포트 케이블 고장률 높은 이유! 예방법은?

자고로 지금은 모바일 전성시대죠. 웬만한 업무나 엔터테인먼트까지 대부분 모바일 기기로 가능한 시대가 됐으니까요. 그리고 점점 모바일 기기, 특히 스마트폰 화면이 커지기도 하고요.

 

하지만 집에서는 모바일기기의 작은 화면으로 오랫동안 영화 등 멀티미디어 기기를 볼 때는 눈이 아프기도 하고 현장감도 떨어지는데요. 그래서 HDMI 케이블을 이용해서 대화면 TV나 빔프로젝터 등에 기기를 연결해서 보면 좋을 때가 많습니다.

 

그런데 별도의 HDMI 포트가 달려있지 않은 스마트폰 화면을 TV, 프로젝터 등에 출력하기 위해서는 특별한 방식이 사용되는데요. 대표적인 유선 연결 방식이 바로 MHL과 슬림포트(slipmport 또는 DisplayPort)입니다.

 

물론 요즘은 미라캐스트(Miracast)를 통해 무선연결을 하기도 하지만, 아직 미라캐스트를 지원하지 않는 TV, 빔프로젝터도 많으며, 더 중요한 것은 유선 연결 방식이 훨씬 안정적이고 영상/화면 불일치, 음성 지연 등의 문제가 없어서 더 선호된다는 거죠. 그리고 스마트폰 성능이 좋아질수록 더 고화질의 영상도 재생 가능하다는 점도 장점이죠.

 

그래서 저도 LG폰을 사용하면서 MHL부터 슬림포트까지 HDMI 유선 출력 케이블을 이용해서 TV에 화면 출력을 해봤습니다. 참고로 LG스마트폰의 경우, 옵티머스LTE 등은 MHL 규격이었고, 옵티머스G Pro부터 슬림포트를 지원하였으며, G6부터는 유선 방식 지원이 중단되었습니다. 삼성 갤럭시폰은 갤럭시 노트5까지 MHL 규격을 지원하였으며 현재는 LG와 마찬가지로 유선 방식 지원을 중단한 상태입니다.

 

몇년 전부터 아래 사진의 슬림포트 케이블을 사용했는데, 마감이나 사용편의성(파워케이블 연결 용이성) 면에서 다른 제품보다 우수했기때문입니다. 가격도 1만원 초중반대로 저렴한 편이고요. 성격상 물건을 소중히 다루기때문에 아직 외관 자체만 보면 새제품과 거의 흡사할 정도입니다.

 

 

 

가끔씩 가족들이 모여서 폰으로 찍은 사진, 동영상 등을 TV화면으로 함께 보거나 폰에 저장된 영화 파일을 마찬가지로 TV나 빔프로젝터로 크게 볼 때 아주 유용하게 사용했죠. 아마 고작 1년에 한두 번 정도 사용하는 게 전부일 정도로 빈도가 높지는 않았어요.

 

 

그런데 구입 후 2년 정도 지나서 집에 있는 삼성TV에 연결해보니 연결이 됐다 안 됐다 잘 안 되더군요. 10번 시도하면 1번 정도 성공하는 정도? 불편하긴 했지만, 휴대폰과 TV의 궁합이 안 맞아서 그렇겠거니 생각하고 그냥 넘어갔는데, 최근에는 아무리 시도해도 전혀 되지가 않더라구요.

 

 

아래 사진을 보면 모델명이 NEXT-SP415G2 인데 '이지넷유비쿼터스'라는 나름 이 분야에 잔뼈가 굵은 회사가 유통하는 믿을 수 있는 제품이었는데 약간 실망이었죠.

 

 

 

하지만 이런 슬림포트나 MHL 케이블의 높은 고장률이 저만의 문제는 아니라는 생각이 드는 게 해당 판매 사이트의 게시판이나 사용후기를 보면 저와 비슷한 현상을 겪는 분들이 꽤 있어요.

 

 

아래는 타 회사에서 제조한 슬림포트를 판매하는 사이트에 올라온 후기를 일부 캡쳐한 것인데요. 제가 겪었던 유사한 과정을 저 분들도 겪고 있더라고요. 처음에는 아주 잘 되다가 점점 안 되는 비율이 높아지더니 결국 완전히 안 되는 현상!!!

 

 

처음에는 스마트폰에 문제가 있나싶어서 OS버전도 바꿔보고 각종 설정도 바꿔보는 등 온갖 시도를 해보았지만 결국 문제는 휴대폰이 아니라 슬림포트 케이블 자체에 있다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바로 동일 제품을 다시 구입해서 집에서 보는 삼성TV나 빔프로젝터에 연결해보니 멀쩡히 잘 되는 겁니다. 성공률도 100%이고요.

 

대신 만약을 대비해서 케이블 길이가 기존(1.5m) 대비 2배(3m)로 긴 제품(모델명: NEXT-SP430G3)을 구입했습니다. 가격도 별 차이가 안 나더라구요.

 

 

그렇다면 최초에 구입한 제품의 고장 원인이 무엇인지 추론을 해보겠습니다.

 

1. 슬림포트에 연결하는 보조전원(스마트폰용 충전기) 전류 수치가 너무 높았다. 즉 1A 대신 2A나 1.8A 제품을 자주 사용했다.

2. 충격이 있었다.

3. 슬림포트 본체 표면에 붙어있던 비닐을 제거하지 않고 사용해서 제품이 과열됐다.

 

위 3가지 정도 중 하나로 추론하지만 실제로는 제가 사용한 제품이 불량이거나 원래 제품 수명이 그 정도로 짧았다는 점도 고려해볼 수 있겠네요. 확실한 건 처음에는 아무 문제 없이 잘 되다가 점점 상태가 안 좋아지기 시작했으니 제품 내구성 자체가 떨어지거나 암페어 수치가 높은 전원어댑터를 쓴 것이 유력한 이유가 될 수 있겠네요.

 

하지만 제품 소개 이미지나 제품설명서 어디에도 어떤 규격의 전원어댑터를 쓰라는 말은 없습니다. 하지만 제가 사용하는 타회사의 미라캐스트 어댑터를 보면 반드시 1A 규격의 충전기를 쓰라고 하고, 사용하지 않을 때는 충전기를 빼놓으라는 말이 강조돼 있는 것을 보면 대략 비슷한 기능을 하는 기기로서 추론이 가능하지 않나 싶네요.

 

따라서 해당 제품이나 유사 제품을 사용하는 분들은 반드시 1A 규격의 충전기를 쓰시고 가급적 발열이 적게 나도록 외부 보호비닐 제거, 한여름철 사용시 에어컨 가동(?) 등 적극적인 보호조치를 하시면 좀더 장시간 해당 제품을 사용할 수 있으리라 봅니다. 이상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