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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촉불량 전기모기채 택트 스위치 교체하기

요즘은 모기가 1년 내내 산다고 합니다. 특히 아파트 지하주차장이나 건물 보일러실 등은 따뜻하고 습하기때문에 모기가 유충을 낳아서 번식하기 딱 좋은 환경이죠.

 

선선한 가을이 찾아왔지만 한 여름에 비해서 오히려 최근에 모기가 더 많아진 것 같아요. 아마도 모기 유충이 더 잘 번식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돼서 그렇지 않을까 생각하는데요.

 

그래서 요즘은 캠핑을 할 때도 필요하지만 집에도 반드시 전기 모기채 하나 정도는 구비해놓으면 모기 잡는 데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저도 10여 년 전에 Gecko라는 브랜드(찾아보니 도마뱀이라는 뜻)의 모기채를 구입해서 잘 사용했는데 1~2년 전부터는 스위치에 접촉불량이 생겨서 중요한 순간에 모기를 놓치는 일이 종종 생겼죠.

 

검색해보니 지금 형태보다 좀더 업그레이드 된 제품을 몇천 원에 팔긴하지만, 작은 스위치 접촉불량으로 기존 제품을 버리고 새로 구입하는 것도 낭비인 것 같아 손재주를 발휘해보기로 했습니다. 즉, 접촉불량이 발생한 택트 스위치를 구입해서 교체하기로 했죠.

 

아래는 현재 사용하는 Gecko 전기모기채 사진입니다. 스위치 이상 외에는 기능상 아직 아무런 이상이 없습니다. 모기가 닿으면 '탁탁' 경쾌한 소리를 내면서 확실히 제압해주죠. ㅎㅎ

 

 

분해해보면 이렇게 간단한 기판이 보이는데요. 스위치가 일반적으로 많이 쓰이는 택트(tact) 스위치입니다.

 

 

좀더 스위치 부분을 확대해보면 이런데요. 전기인두와 땜납만 있으면 간단히 교체할 수 있는 수준입니다.

 

 

약간 측면에서 다시 찍어보았어요. 인터넷에서 이 스위치를 구입하려면 규격을 알아야하는데 자로 재보니 가로 세로 높이가 모두 6mm로 동일하네요.

 

 

유의할 점은 전기모기채 작동 방식이 건전지에서 끌어모은 전기를 콘덴서에 저장한 다음 마치 카메라 플래시처럼 모기가 금속망에 닿았을 때 한꺼번 방전시켜 죽이는 건데, 분해할 때 건전지를 제거해도 콘덴서에 충전된 전하가 그대로 남아있기때문에 반드시 장갑을 끼고 작업해야한다는 점입니다.

저는 그 사실을 깜빡 잊고 맨손으로 분해하다가 감전돼서 깜짝 놀랐네요. 어릴 때 110V 콘센트에 감전된 것보다 더 충격(?)이 크네요. 이러니 벌레들이 죽을 수밖에요....

 

 

인터넷 쇼핑몰에서 개당 40~60원 정도하는 6mm 택트스위치입니다. 10개 구입했는데 배보다 배꼽(택배비)이 몇 배는 컸네요. ㅎ  그래도 앞으로 여러 전자제품에 사용할 수 있을 것 같아서,,,

 

 

기존 스위치를 교체하기 위해서 다리 4개 중에 두 개는 잘랐어요. 필요 없는 부분이라서 그렇습니다.

 

 

그리고 전기인두와 납 흡입기를 이용해서 기존 스위치를 떼냈습니다. 그런 다음 준비한 새 택트스위치를 넣은 다음 납땜질을 곱게 해줬어요.ㅎ

 

 

이렇게 새로 부착한 부분입니다. 기존 상태보다 훨씬 깔끔하게 됐네요.(자화자찬 ㅋㅋ)

 

 

분해의 역순으로 조립을 완료한 다음에 스위치를 눌러보니 이렇게 깔끔하게 작동하는 모습을 볼 수 있어요.(녹색 LED) 기존에는 2~3번 누르면 1번 켜지는 수준이었죠.

 

물론 이 것도 몇년 사용하다보면 또 접촉불량이 일어나서 바꿔야겠죠. 요즘 작은 전자제품 버튼에는 이 택트스위치가 많이 쓰이는데 의외로 내구성이 많이 떨어지는 것 같아서 좀 그렇네요. 그 만큼 저렴해서 교체가 어렵지는 않지만 귀찮긴 하죠.

 

내용은 여기까지고요. 추석 고향 방문 전에 전기모기채 하나씩 장만해서 가시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