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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 잘못된 양치질 습관, 평생 고생

양치질을 할 때 원래는 잇몸에서 치아 방향(세로 방향)으로 칫솔질을 해야하는데 나는 어릴 때부터 (대개의 다른 사람들처럼) 가로로 칫솔질을 하는 바람에 치아 뿌리 근처가 가로로 패인 자국이 많다. 그렇게 뿌리쪽이 패이다보니 그 쪽으로 유독 음식물 찌꺼기가 잘 끼게 되고 자연스럽게 치석도 많이 생겨서 더 많이 패이는 악순환이 계속 됐다.

 

그렇게 20대까지 잘못된 습관으로 잇솔질을 하다보니 성인이 되고서 치아 하나하나에 문제가 발생하기 시작하면서 막대한 치료비가 들어갔다.(농담삼아 경차 한 대 값 들어갔다고 한다.) 그 중에 하나가 저렇게 패인 치아 뿌리 부분을 레진으로 일일이 막는 작업이었는데, 이게 건강보험 적용이 안 되다보니 치료비가 꽤 비싼 편이다. 내가 다니던 치과에서는 치아 1개당 7만원이 들었는데 그렇게 여러 개 치아를 한 번에 때우다보면 어느새 30~40만원은 훌쩍 나가게 마련이다.

 

그런데 더 문제는 저렇게 패인 부위를 때워도 수명이 그렇게 길지가 않다는 점이다. 나 같은 경우엔 3~4년 정도 갔다. 따라서 치아 1개당 3~4년마다 최소 7만 원 정도가 들어간다는 말이 된다. 앞으로도 수십 년을 그렇게 치료받아가면서 살아야한다면 향후 수백만 원은 이미 예약된 셈이다. 양치질 습관만 제대로 들였어도 안 들어갈 돈이 평생 수백만원 이상 들어가는 격이니까 속이 많이 상할 수밖에 없다. 내 자식한테만큼은 양치질 교육을 철저히 해서 이런 고통을 평생 안고 살지 않게 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