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에 크록스에서 나온 비치라인 보트를 구매했다는 글을 썼고 이 블로그에 후기(2015/08/20 - [정보] - 크록스 비치라인 보트 창고정리 세일 구매 후기) 도 올렸다. 몇년 전 처음 구매한 크록스 신발을 신고 뒷꿈치가 까져서 2년 정도 고생하다가 그 이후부터 뒷꿈치 까짐을 유발한 부분이 좀 너덜너덜 해지면서 그런 현상이 없어졌다.(해당 부분이 고무가 아닌 합성섬유 소재라 가능)
그래서 이번에 구입한 신발은 뒷꿈치 까짐 사태를 겪지 않으려고 고민 끝에 지난 번보다 한 치수(10mm) 큰 사이즈인 M10(280mm)을 구입했다. 그래서 '이번에는 괜찮겠지'하는 생각으로 새 신을 신고 주말에 한 두어 시간 정도 산책을 했다.
그런데 걷다가 보니 복숭아뼈 아랫쪽이 신발과 슬리면서 약간씩 통증이 오기 시작했고, 아니나 다를까 식당에서 밥 먹다가 보니 복숭아뼈 아랫쪽이 1cm 정도 까져 있었다. ㅠ.ㅠ '아~ 이번에는 큰 사이즈 구매해서 뒷꿈치 안 까지겠지'하고 방심했는데 뒷꿈치가 아닌 복숭아뼈가 까지다니...'
다른 사람 블로그를 보니 나처럼 복숭아뼈 부위가 까진 사람들의 후기가 꽤 있었다. 근데 문제가 4년 여 전에 구입한 크록스 신발과 달리 까짐을 유발하는 부위의 소재가 천이 아니라 고무라서 몇년이 지나도 동일한 현상을 유발할 것이라는 사실이다. 절망이다. 그렇다고 여름에 맨발로 편하게 신으려고 산 신발을 양말 신고 신는다는 건 더 우스운 일이다.
이 신발을 신을 때마다 복숭아뼈 아랫쪽에 밴드를 붙이는 것도 번거롭다. 그래서 타인의 보완(?) 사용기를 보니 뒷꿈치 쪽에 깔창을 깔아서 신으면 그나마 낫다고 하는데 그나마 이게 가장 현실적인 대안 같기는 한데 많이 아쉽다. 신발 벗어놓으면 좀 우스워 보이겠지?
크록스 대부분의 신발이 이렇게 전체가 발포고무(Crosslite?)로만 만들어진 것이고 손쉽게 물이 빠진다는 장점때문에 비오는 날이나 물놀이 갈 때 아쿠아슈즈로 신는 신발이다보니 양말을 신고 크록스를 신는 사람은 거의 없다. 그런데 그런 신발을 만들 때는 발까짐 증상을 완화할 수 있게 설계해야하는데 그런 점이 부족한 것 같아서 많이 아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