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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사회 소비문화가 환경오염의 주범

지난 14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한 덕분에 내수 소비진작 효과가 기대 이상이라 앞으로 쉬는 날을 늘려야한다는 주장이 일각에서 제기된다고 한다. 그런데 한 가지 생각해볼 점이 있다.

 

과연 소비를 늘리는 게 능사인가?

 

인간은 환경 속에서 살아가므로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뿐만 아니라 후세를 위해서도 환경 보존이 아주 중요하다. 그런데 물질만능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의 소비행태는 어떤가?

 

가령 옷 하나를 보자. 요즘 여기저기에서 프리미엄 아울렛이니 뭐니 해서 유명 브랜드 옷을 저렴하게 살 수 있는 매장이 우후죽순으로 늘어났다. 그러다 보니 한국인들은 세계에서 패션 감각 하나는 최고라고 자부할 정도로 유행에 민감하고 멋을 잘 부린다. 그 말은 칭찬처럼 들릴 지도 모르지만 반대로 해석해보면 그 만큼 옷을 자주 구입해서 입는다는 말이다.

 

30여 년 전만 해도 옷이 떨어지면 그 부분만 실로 꿰매서 다시 입고 그랬지만 요즘은 그런 모습을 거의 볼 수가 없다. 아예 집에 바늘과 실이 없는 집이 더 많을 것이다. 즉 요즘은 옷이 작거나 떨어져서 버리기보다는 그저 유행이 지나서 버리는 옷이 대부분이다. 동네 골목마다 있는 의류재활용함에는 옷이 넘쳐난다.

 

특히 의류는 중국, 인도네시아, 인도, 베트남 등에서 저렴한 노동력으로 대량 생산되면서 그 나라들은 각종 염색 약품으로 환경이 오염되고 우리나라는 그렇게 대량 생산된 옷을 자주 사입고 버리면서 또 환경이 오염된다.

 

자본주의 경제는 '성장'이라는 페달을 밟지 않으면 넘어지는 자전거와 같다고 한다. 그 성장을 이루기위해 필요한 '소비'가 '환경오염'이라는 재앙을 통해 인류의 종말을 가속화하는 페달이 되고 있다.

 

과연 '소비가 미덕'이라고 할 수 있을 지 다시금 생각해봐야 할 시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