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독거노인 문제가 정말 심각하다. OECD국가 중에 노인빈곤율이 압도적으로 높다고 한다. 평균 수명이 늘어난 만큼 기나긴 노후를 보내려면 더 많은 생활비가 필요한데 국가에서 주는 기초연금만으로는 턱없이 부족하다.
그런데 방송을 통해서 보는 여러 독거노인들, 특히 그 중에 노숙을 하거나 쪽방촌 같은 아주 열악한 곳에서 사시는 분들을 인터뷰해보면 그 중 대부분은 자녀가 있지만 연락을 끊고 산다고 한다. 자녀에게 폐가 돼서 부모 스스로가 연락을 안 한다는 분들도 상당하다. 자식이 대여섯 명이나 되는 어느 분도 마찬가지다.
그런 분들을 볼 때마다 '저렇게 살자고 그렇게 힘들게 자식을 키워냈을까?' 싶은 마음에 답답하기만 하다. 물론 자신들을 힘들게 키웠을 부모를 끝까지 봉양하지 않고 버린 이기적인 자식들이 가장 큰 문제다. 국가가 개인의 노후 생활까지 책임지는 북유럽 선진국과 달리 우리나라는 아직 복지 제도가 그 정도로 발달한 나라가 아니기때문에 그런 경우 더욱 사회 문제가 되기 십상이다.
노인 빈곤율과 자살율이 OECD 1위인 나라. 동방예의지국의 부끄러운 자화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