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를 통해서 보도되는 스마트폰이나 PC, 이메일 등 각종 정보기기를 대상으로 한 해킹 사고 건수가 나날이 증가하고 그 수법도 고도화/지능화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 평범한 국민들의 보안의식은 아직도 바닥 수준을 면하지 못 하고 있습니다. 물론 IT기기 등에 해박한 지식을 보유한 일부 국민들은 큰 문제가 없겠지만, 소위 '대학물' 먹었다는 일반 국민들조차 보안에 대해서는 거의 문맹 수준을 벗어나지 못 하고 있습니다.
가령 제 주변 지인들의 집을 방문해서 PC를 사용할 일이 있으면 저는 항상 윈도우 업데이트가 제대로 돼 있는지, 혹은 백신이 제대로 깔려있는지부터 살펴봅니다. 악성 소프트웨어가 깔린 PC에서 제 계정으로 로그인하는 일이 있으면 제가 피해를 볼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죠. 그런데 대부분의 PC에서 최신 보안 업데이트가 제대로 안 돼 있는 데다가 백신은 진단율이 낮은 제품이 깔려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리고 각종 무료 프로그램을 설치하면서 함께 설치되는 각종 쓰레기(?) 유틸리티가 잔뜩 깔려있는 등 기초적인 보안 수칙조차 무시한 상태에서 컴퓨터를 사용하는 사람들이 부지기수입니다.
물론 즉석에서 보안업데이트 등 몇 가지 조치를 해주고 오지만, 평소에 그 기기를 사용하는 집주인이 보안을 소홀히 한다면 일시적인 조치는 말 그대로 '임시방편'에 불과할 것이고, 결국 여러가지 보안위협에 노출되기 십상입니다. 최근에는 대부분의 국민들이 스마트폰을 사용하면서 '작은 컴퓨터'도 해킹 위험에 늘 노출되어 있어 앞으로 더욱 큰 피해가 발생할 소지가 큽니다.
아무리 첨단 보안시스템이 설치된 집이라도 집 주인이 자발적으로 문을 열어준다면 그런 시스템은 무용지물에 불과합니다. 따라서 각자 보안 의식을 높이고 (귀찮더라도) 실천에 옮기려는 노력이 필요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