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에서 판매하는 아날로그 벽시계는 크게 두 종류가 있다. 하나는 초침이 째깍째깍 소리내면서 가는 시계(유소음 벽시계?)와 초침이 거의 소리를 내지 않고 부드럽게 가는 '무소음' 제품이 있다. 거실이나 시끄러운 장소에 걸어둘 것이라면 몰라도 방 안에서 쓸 시계는 무조건 무소음으로 구입하는 것이 정신건강에 좋다.(특히 밤에 잠이 안 올 때는 유독 소리가 크게 들리기 때문이다.)
한 4년 전 쯤에 구입한 무소음 벽시계가 있다. 조금 비싸긴 했지만 나름 과거에 유명했던 브랜드인 (KAP**) 제품을 구입했으나 초기부터 문제가 있었다. 먼저 배터리가 1년을 못 버텼다. 한 6~9개월 정도 쓰면 시간이 느려지기 시작하는 것이다. 집에서 사용하는 다른 벽시계는 새 배터리 한 번 넣으면 3~4년도 멀쩡하게 가는데 이상하다 싶었다. 시간이 느려지는 시점에 배터리를 빼서 볼트미터로 측정해보면 1.4V 정도다. 결코 낮은 전압은 아니다.
그런데 최근에는 새 배터리로 교체를 했음에도 다음 날 일어나보면 시계가 5분은 느리게 가는 것이다. 그래서 도저히 못 참고 새 시계를 구입했다. 물론 무소음이라는 조건은 필수다.
위 사진이 최근에 구입한 제품이다. 인터넷에서 나름 저렴하고 품질이 좋다는 후기를 보고 구입한 제품이다. 가격은 배송비 포함해서 1만 원 정도니까 저렴한 편이다. 크기는 지름이 30cm 정도로 거실에 걸어도 그리 작지는 않다. 물론 우리는 안방에 걸어둘 용도로 구입했다.
브랜드가 스위트하트(Sweet Heart)인데, 국내산이라고 해서 믿음이 갔다. 네티즌들의 평도 대체로 좋은 편이었다. 그리고 소음은 조용한 곳에서 귀에 아주 가까이 대야 들릴 정도라서 밤에도 아주 조용했다. 그런데 놀라운 것은 최근에 다녀온 고향집에서 10년 넘게 사용하던 벽시계 브랜드도 바로 이 스위트하트라는 사실이다. 그래서 더욱 믿음이 갔다. 이번에는 특별한 하자 없이 오래오래 사용하기를 바라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