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아이 과자를 사러 가끔 마트에 가보면 참 비싸다는 생각이 든다. 왜 이런 생각이 드냐하면 비슷한 용량, 비슷한 칼로리의 라면과 비교해보면 상대적으로 2~3배는 비싸기 때문이다. 물론 '과자와 라면을 같은 선상에서 비교할 수 있냐?'라고 한다면 '그렇다'고 대답하겠다.
일단 과자와 라면의 성분, 영양, 조리법 등이 아주 유사하기때문이다. 심지어 "부셔먹는 라면"도 시중에서 여러 제품이 판매되는 걸 보면 더더욱 비교 못 할 이유가 없다. 그럼 과자가 라면보다 얼마나 비쌀까?
가령 내가 자주 구입하는 죠리퐁 186g(805kcal)과 스낵면 108g(485kcal)을 비교해보자. 단위 g수 대비 kcal는 큰 차이가 없으므로 무게와 실제 구입 가격만 비교해보겠다.
우리 집 근처 중형 마트에서 죠리퐁은 1750원에 구입 가능하다. 소비자 가격이 2800원이고 대형마트에서도 2200~2400원에 판매하지만 우리집 근처에서는 그렇다.(설마 손해보고 판매하는 건 아니겠지?) 그리고 스낵면은 20개 단위로 오늘 모 오픈마켓 두 곳에서 7500원에 판매한다.(무료배송) 개당 가격이 375원이다.
그럼 단위 무게당 가격이 얼마일까? 죠리퐁은 1750/186 = 9.4원/g, 스낵면은 375/108 = 3.47원/g 이다. 죠리퐁이 스낵면보다 무려 3배 가까이 비싸다. 아마 죠리퐁이 아니라 다른 과자로 비교했으면 더 차이가 벌어졌을 것이다.
도대체 왜 과자는 이렇게 비싼 걸까? '과자가 라면보다 더 맛있으니까' 라고 대답한다면 그건 취향 차이지 절대적 이유는 아니라고 말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