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그 넘의 단통법(단말기 유통구조 개선법)때문에 휴대폰을 저렴하게 사던 시절은 다 지나간 것 같다.이 새로운 법은 유통구조 개악법으로 불릴 정도로 요즘 국민적 비판을 많이 받는다. 특히나 나처럼 카톡 정도만 사용하는 라이트 유저에게는 (비싼 휴대폰을 사면 꼭 따라붙는) 고가 요금제("욕음제"라고도 불린다)는 그저 단말기 할부금의 다른 이름일 뿐...
애당초 단통법의 취지가 단말기 출고가를 내리고, 6~7만 원 하는 비싼 요금제 강제(?) 사용을 줄여보자는 취지로 만든 것 같은데, 단통법 시행 이후로 그런 고가 요금제 의무 사용이 오히려 더 늘어난 것 같다. 그리고 2년 동안 그런 고가 요금제를 안 쓰거나 하위 요금제로 내리면 무시무시한 위약금4(공시지원금을 일할로 차감하고 남은 지원금)가 기다리고 있기때문에 오히려 단통법 시행 전보다 소비자를 더 우롱하는 처사 같기도 하다.
평소에 그런 고가의 요금제를 쓰는 사람들이야 법 시행 전후로 큰 변화를 못 느끼겠지만, 우리나라 휴대폰 사용자의 평균 요금이 3만 원 내외라는 걸 생각해보면 대다수의 국민들에게는 부담으로 다가오는 게 사실이다.
하지만 꼭 후불요금제만 고집할 필요는 없는 듯하다. (물론 기존 이동통신 3사의 후불요금제에 가입하면서 함께 받는 새 스마트폰의 유혹을 떨쳐버리기는 힘들지만, 요즘 LG G2나 베가 시크릿업 같은 단말기도 새것 같은 중고 제품이 20만 원 내외에 팔리기때문에 굳이 거품이 잔뜩 낀 최신 고가폰을 고집할 필요는 없다.)
KT와 여러 알뜰폰 사업자들이 하는 선불폰도 나름 라이트유저에게는 저렴하게 휴대전화기를 이용할 수 있는 수단이다. 알아보니 KT 같은 통신사는 여러 프로모션을 통해 거의 공짜로 3~5만 원이 충전된 선불폰을 이용할 기회도 주니 더 매력적이다.
일반 후불요금제의 단점은 내가 폰을 쓰든 안쓰든 기본료라는 게 나간다는 거다.(물론 요즘은 알뜰폰 중에 기본료 제로도 있다고 한다.) 하지만 선불폰은 기본료 따위는 없고 딱 쓴만큼 통화료만 낸다는 거다. 그래서 비싼 스마트폰 요금제 사용으로 인한 불필요한 시간낭비(?)와 전자파피해(?)를 막을 수 있다.^^
그리고 KT Simple 선불유심 같은 경우는 올해 말까지 2만원만 결제하면 5만원을 충전해주는 이벤트도 벌이고 있다. 즉 이걸로 1년은 추가 요금없이 버틸 수 있으니 나랑 단통법은 상관이 없어지는 것이다. ㅎㅎㅎ
그리고 LTE선불유심이라는 게 새로 생겼던데, 1만원에 500MB 가량 쓸 수 있으니 5만원 충전하면 1년에 2.5GB, 한 달에 200MB 가량을 쓸 수 있다. 카톡이나 뉴스 잠깐씩 보는 나같은 사람에겐 월 200MB도 차고 넘치니까, 나는 선불폰으로 바로 번호이동을 하고야 말았다.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