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컴퓨터를 새로 하나 구입하면서 동서가구에서 나온 삼나무 원목컴퓨터책상을 하나 구입했어요. 합판/무늬목으로 만든 2-3만 원대 제품에 비하면 가격이 많이 비쌌지만, 건강이나 내구성, 인테리어 효과 등을 고려해서 과감히(?) 구입을 결정했어요. 특별한 일이 없는 한 대대로 물려서 사용할 예정입니다. ㅎㅎ
구입가격은 배송비(1만 원) 포함해서 대략 10만 원 정도 들었네요. 특성상 일반택배가 아니라 업체에서 직접 배송을 하다보니 배송료가 꽤 높게 나오는 것 같아요.
아래 제품 소개 사진을 보시면 전체적인 모습을 볼 수 있어요. 잉크젯프린터나 컴퓨터 본체가 놓여진 모습을 보면 대충 폭을 알 수 있어요.
동서가구 원목컴퓨터책상의 구체적인 특장점은 아래 이미지를 참고하세요. 저는 특히 프린터를 놓을 수 있는 공간이 따로 있어서 참 맘에 들었어요. 프린터 받침대도 의외로 폭이 넓어서 잉크젯 뿐만 아니라 가정용 레이저프린터도 놓을 정도로 넓은 편이예요. 또 서랍식으로 꺼낼 수 있어서 편리하구요.
원목가구라서 확실히 화학물질 냄새가 안 나고 은은한 삼나무 냄새가 나서 참 좋더라구요. 그럼 지금부터 제가 쓰면서 느낀 약간의 불편한 점에 대해서 써볼게요.
먼저 키보드/마우스 받침대 높이가 낮아서 키보드/마우스 선택에 제약이 있어요. 요즘 게이밍용 제품은 높이가 높은 편인데 아마 그런 제품은 여기에 못 놓을 것 같아요.
아래는 키보드를 놓은 사진인데요. 미니키보드라서 그나마 여유가 있지만 집에 있는 풀사이즈 키보드를 놓고 받침대를 세우니 거의 딱 들어맞더라구요. 서랍 밑에 다른 깔개라도 깔면 바로 닿을 높이입니다. 이 폭을 좀 더 높였으면 더 좋겠어요.
마우스 서랍은 더 심각한데요. 일반 광마우스를 놓아도 아래 사진처럼 거의 윗부분과 닿을 정도라서 조금 두꺼운 마우스 패드를 깔면 아예 서랍을 밀어넣을 수 없을 정도더라구요.
그리고 이건 삼나무 특징 같아서 특별한 단점이라고 하기는 그렇지만, 구입한 지 얼마 안 된 제품은 아래처럼 결을 따라 갈라진다고 하네요. 특히 습도가 낮은 겨울에는 많이 벌어지고 습도가 높아지면 간격이 줄었다 하다가 나중에는 안정이 된다고 하더라구요. 잘 모르는 분들은 불량이 아닌가 의심이 될 정도라서... ^^ 뭐, 원목의 특징이니 이해해야죠.
그리고 친환경 원목컴퓨터책상이라 표면에 아무런 처리가 돼 있지 않은 것 같아요. 그래서 쓰다보면 손이 닿는 부분에는 금방 때가 탑니다. 저희도 사용한 지 2주 정도밖에 안 됐는데 마우스 서랍의 손바닥이 닿는 면에는 벌써 누렇게 때가... ㅠ.ㅠ 이 부분은 뭐라도 좀 발라줘야겠어요.
아무튼 10만 원 정도의 가격에 이 정도 품질이라면 만족합니다. 앞으로 몇십 년을 함께할 가구니까 더욱 애정이 생기네요. 여러분에게 강력 추천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