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이나 금융기관 등 조금이라도 개인정보를 다루는 곳에 들어가면 어김없이 설치해야하는 프로그램이 있다. 바로 ActiveX이다. 비슷비슷한 기능을 하는 보인프로그램이지만 방문하는 사이트마다 종류가 달라서 대부분 새로 설치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다보니 PC에 설치된 프로그램이 대부분 이 보안 ActiveX로 채워졌다. 이런 프로그램 외에는 거의 없다. 컴퓨터로 대부분 웹서핑 정도만 하다보니...
그런데 문제는 이렇게 보안ActiveX가 쌓여갈수록 컴퓨터에 자질구레한 이상이 많이 생기는 것 같다. 특히 최근에는 부팅 직후에 CPU 점유율이 거의 100%까지 높아지면서 컴퓨터가 느려지는 현상이 자주 발생한다. 그런 상태에서는 거의 PC를 쓸 수 없을 정도로 느려져서 급기야 지금껏 설치했던 보안프로그램을 한꺼번에 싹 정리해버렸다. 그렇게 하니까 좀 나아지는 것 같더니 또 이곳저곳 공공기관이나 금융기관 웹사이트에 들어갈 때마다 새로 보안어플을 설치해야하니까 또 컴퓨터가 지저분해지는 것 같다.
세계에서 유일하게 우리나라만 이 몹쓸 ActiveX를 못 버린다는 도대체 이유가 뭘까? 세계적으로 이용자수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인터넷쇼핑 사이트인 아마존이나 타오바오 같은 곳에서 결제할 때는 굳이 그런 ActiveX를 설치하지 않고도 잘 운영하는데 왜 유독 우리나라만 그 걸 버리지 못 할까? 정말 알다가도 모를 일이 아니고 "전혀" 모를 일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