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귤은 작은 게 맛있다는데

대부분의 과일은 그 크기가 클수록 맛있다. 가령 사과나 배 등 국산과일 뿐만 아니라 파인애플, 바나나 같은 수입과일도 마찬가지다. 보통 과일이 크게 자라면서 좀더 많은 당분을 만들내기때문이 아닐까?

 

그런데 제주도에서 많이 나는 감귤은 그 반대라고 한다. 즉 작을수록 맛있다고 한다. 하긴 초가을에 나오는 작은 귤을 먹어보면 새콤달콤 맛있는데(지금도 생각만 하면 군침이 돈다) 요즘 나오는 저렴하고 크기가 큰 귤을 먹으면 껍질도 두껍고 쭈글쭈글한데다 맛도 싱겁기 그지 없다. 아마도 이런 감귤은 마트나 시장에서 팔기는 힘들 것 같고 인터넷 쇼핑몰에서 헐값에 판매해야 겨우 팔릴 것이다. 나도 한 때 '싼맛'에 오픈마켓 등지에서 큰 귤을 샀다가 배송 중 무르거나 썩어서 버린 것과 맛 없어서 겨우 먹은 것들이 셀 수도 없이 많았다. 그래서 그 이후에는 저렴해도 크기가 너무 큰 것은 기피하는 편이다.

 

이 글을 쓰다보니 또 새콤달콤 앙증맞은 귤을 까서 먹고싶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