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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 이후 가장 낮은 물가상승률

한국투자증권과 교보증권이 올해 연평균 물가상승률을 각각 0.6%와 0.7%로 예상한다는 보고서를 냈다. 지난 1999년 IMF 구제금융으로 경제가 극심한 침체에 시달리던 때도 물가상승률이 0.8%였다고 하니 그 당시보다 경제가 더 안 좋다는 말인가?

 

사실 국민 평균소득이 매년 3% 정도 오른다고 하는데, 물가가 오르지 않으면 상대적으로 풍족한 생활을 할 수 있으니 좋은 현상이라고 봐야하지 않을까? 그런데 통계의 오류 또는 왜곡일 지도 모르지만 물가 산정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현실과 괴리감이 클 것 같다.

 

가령 최근 몇년 사이에 전세금이 매년 10~20%씩 올랐는데, 이 전세금도 물가상승률에 반영이 될까? 그렇다면 상승률이 이렇게 낮을 리가 없으니 말이다. 그리고 올해 전체적으로 풍작을 이룬 덕에 농산물 가격이 대체로 하락했는데 이 가격이 반영돼서 이렇게 낮은 수치가 나온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든다.

 

아이러니 같지만, 자본주의는 '자전거 페달을 밟지 않으면 넘어지듯이' 경제가 성장하지 않으면 바로 침체되는 특이한 구조다. 이제 성장보다는 분배를 우선 시하는 경제가 됐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