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유난히 석탄 난방을 많이 하는 겨울철인데다가 날씨가 풀려서 대기가 정체할 때마다 우리나라 미세먼지가 최악의 수치를 치닫는 날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죠.
그래서 요즘 대한민국에 사는 현대인들의 필수품 중에 하나는 휴대폰이 아닌, 바로 미세먼지 마스크라고 할 수 있죠. 전화는 몇 시간 내지 며칠간 사용하지 않아도 크게 불편하지 않지만, 공기는 항상 들이마셔야하는 소중한 존재니까요.
공기가 많이 안 좋을 때는 식약처에서 인증하는 KF80 ~ KF94 마스크를 써야겠지만, 초미세먼지가 30~50 사이일 땐 그냥 일회용 마스크를 사용할 때도 많아요. 그리고 방한 기능을 하니까 1석 2조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근데 시중에서 일회용 마스크, 또는 부직포 (2겹) 마스크로 검색해보면 수많은 종류가 나오지만, 인체에 유해한 형광증백제 사용 여부는 제품 정보에서 밝히는 경우가 거의 없죠. 그래서 답답한 마음에 제가 직접 형광증백제 검출기를 구입하여 지금껏 구입한 3가지 종류의 일회용 마스크를 측정해보았습니다.
아래 사진은 제가 직접 구입해서 사용해보았거나 현재 사용중인 3겹 부직포 마스크입니다. 저렴한 것은 개당 28원, 가장 비싼 것은 개당 100원 정도에 구입하였죠. 형태는 대부분 비슷하고 콧잔등 부위에 철심이 들어서 밀착력을 높힌 구조도 비슷합니다.
첫째 제품은 가장 최근에 구입한 마스크인데요. 검출기를 비춰보니 양쪽 귀에 거는 밴드에 살짝 형광물질이 비치는 것 말고는 검출이 안 됩니다. 구입 전에 미리 알아보고 구입한 거라... ㅎ
다음은 구입한지 2년 정도 지난 건데 요즘은 시중 인터넷쇼핑몰에 잘 안 보이네요. 측정결과 특이한 점은 다른 곳은 첫째 제품처럼 형광물질 검출이 안 되는데, 코에 닿는 와이어(철심) 부위에서 유독 빛이 나네요. 좀 특이합니다. 어쨌거나 눈에서 가까운 코 부위에서 저렇게 검출되는 것도 썩 좋지 않겠죠?
마지막 제품. 여기서는 전체적으로 형광증백제가 검출됩니다. 정말 깜짝 놀랐네요. 현재 일회용 또는 의료용 마스크에 대한 형광증백제 사용 기준이 어떤지 모르겠지만, 이런 제품은 국민 건강을 위해서도 제발 판매하지 않았으면 좋겠네요. 수입업자님들~~~
세 가지 제품 모두에서 형광물질이 검출되지 않았다면 과감하게 각 마스크의 제품명도 공개할 수 있었겠지만, 위 결과처럼 유해물질이 전체적으로 또는 부분적으로 검출되기에 제품명을 모두 공개 하지는 못 하는 점 양해 바랍니다.ㅠㅠ
단, 세 가지 마스크 중에 가장 괜찮다고 생각하는 제품 하나만 소개할게요. 최근에 구입한 3Q 프리미엄 마스크인데요. 50장(1박스)을 우선 구입해봤고, 양쪽 밴드에 살짝 형광물질이 비치는 점 외에는 전체적으로 형광증백제 미검출이라 추천할 만하네요.
가격도 개당 100원 내외라, 한 번 쓰고 부담없이 버릴 수 있는 정도입니다. 일단 형광증백제나 가격 외에도 몇 가지 장점이 있는데요.
먼저 이 제품은 사이즈를 대, 중, 소 3가지로 나눠서 판매하기때문에 각각 성인 남성, 성인 여성, 어린이에 맞게 착용이 가능하다는 점이 좋습니다. 다양한 얼굴 크기에 한 가지 크기의 마스크가 맞을 리가 없으니까 이런 점에서 후한 점수를 줄만 합니다. 대개 다른 제품은 2가지(성인용, 어린이용)로만 나뉘어져 있어서 성인 여성에게 안 맞는 경우가 많죠.
그리고 이 제품만의 장점일듯한데, 양쪽 주름 형태가 얼굴과 밀착력을 높이도록 설계됐다는 점입니다. 아무리 좋은 재료를 사용하고 미세먼지를 잘 막아주는 마스크라도 밀착이 제대로 안 되면 아무런 소용이 없잖아요.
제조국은 베트남이고 부산의 지엠에스 글로벌이라는 회사에서 수입해서 판매합니다.
지난번 포스팅에서도 말씀 드렸지만, 이런 부직포 마스크도 PM2.5 초미세먼지를 어느 정도 걸러주는 만큼 평소 호흡이 답답해서 KF80 또는 KF95 마스크를 쓰기힘든 분들은 이런 저렴한 일회용 3겹 마스크라도 구입해서 사용한다면 안 쓰는 것보단 훨씬 낫겠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