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에 제가 락앤락 카페텀블러에 대한 글(바로가기)을 올리면서 마지막에 살짝 언급한 홈플러스 차망보온머그가 있는데요. 기다리지 못 하고 어제 퇴근하면서 냉큼 구입해버렸습니다. ^^;; 그래서 잠깐 리뷰를 해볼까 합니다.
제가 이 제품을 구입한 이유는 위 링크 글에서 자세히 설명해 놓았기때문에 반복은 생략하구요. 간단히 언급하자면, 평소에 차를 넣어서 우려마시기 위해 사용하던 보온병 혹은 텀블러의 단점(세척 불편/ 비위생적 마개 구조 등)을 보완한 제품을 열심히 찾다가 발견한 두 가지 제품이 바로 락앤락에서 나온 카페텀블러와 오늘 소개해 드릴 홈플러스 go cook 차망보온머그(350ml)인데요.
락앤락 제품과 이 제품을 비교한 다음에 더 마음에 드는 제품으로 구매하기 위해서 직접 홈플러스에 들러서 볼 요량이었습니다. 급한 성격 탓에 주말까지 기다리지 못 하고 어제 저녁에 잠깐 들러서 여러 텀블러 제품을 쭉 비교해보고 최종적으로 이 제품을 구매하였습니다.^^ 그런데 직접 매장에 가보니 텀블러 종류가 상당히 많더라구요. 일본이나 유럽 등 해외에서 수입된 제품도 꽤 되고요.
어쨌거나 저는 두 가지 중에 하나를 선택할 생각이었기때문에 매장에 있던 락앤락 카페텀블러(포장이 돼 있어서 내부는 못 봤어요.)와 함께 이 제품을 비교한 후에 (잠깐 고민과 함께) 이 제품을 최종 구매하게 됐어요.
그럼 지금부터 제품 구성과 기능에 대해서 찬찬히 살펴볼까요? Let's go go~
먼저, 포장 박스 사진입니다. 인터넷에서는 이 모습밖에 볼 수 없어서 참 아쉬웠는데요. 직접 봐도 똑같네요. ㅎㅎ go cook이란 브랜드인데 이 제품 외에도 보온병을 비롯한 다른 주방 용품들도 이 브랜드로 많이 판매하더라구요. 홈플러스 자체 상품(PB)은 아닌 것 같은데, 수입자명은 홈플러스로 돼 있네요.
사용된 재질은 스테인리스, 폴리프로필렌(PP), 고무(실리콘)로서 인체에 유해한 재료는 없어보이네요. 다만 제가 비슷한 가격과 브랜드 선호도에도 불구하고 락앤락 제품이 아니라 이것을 선택한 이유는 직접 뜨거운 물이 닿는 부위가 100% 스테인리스라는 점이 강하게 작용했지요.
외관입니다. 스테인리스로 날씬하게(?) 잘 빠졌죠? 아주 심플한 디자인이지만 그런 만큼 고풍스런 이미지가 강해서 저는 더 맘에 들더군요. 그리고 요즘 나오는 텀블러나 보온병 중에는 겉면 재질이 플라스틱인 제품이 많던데, 아무래도 이 제품처럼 스테인리스 재질로 마무리 된 것이 충격에도 더 강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뚜껑입니다. 바로 플라스틱(폴리프로필렌, PP)과 실리콘 고무재질이 사용된 부속품이고, 이 뚜껑을 제외하고 (겉으로 보이는) 차망을 포함한 몸체는 100% 스테인리스로 만들었다는 점이 이 제품을 선택하게 된 결정적인 계기가 됐죠.
물론 폴리프로필렌은 (온수로 사용하는) 100도 정도에서는 환경호르몬이 흘러나오지 않으므로 안심해도 된다고 하고 실제로 의료용 기구나 식기 등에도 많이 사용하지요. 하지만 설령 그런 면에서는 안전하다고 해도 이 플라스틱이 다른 물체와 닿으면서 긁혀나오는 미세한 플라스틱 조각은 어찌할 도리가 없습니다. 가령 수세미로 설거지를 하면서도 그런 문제는 발생할 수 있죠.
그래서 저는 가급적 직접 음식이 닿는 용기는 (아무리 안전한 플라스틱으로 만들었다고 해도) 플라스틱이 아니라 유리나 도자기, 스테인리스로 만든 제품을 선호하는데요. 이 제품이 거기에 딱 맞아떨어져서 아주 반가웠지요.
자, 그럼 이 제품의 매력포인트(?)라고 할 수 있는 몸체 부분과 차망입니다. 물에 잠기는 부분이 전부 스테인리스 금속이죠? 그리고 또 한 가지 좋은 점은 락앤락 카페텀블러에 비해서 차망의 구멍이 촘촘해서 찻잎을 내부에 넣은 뒤 차망을 닫고 차를 따를 때 찻잎 조각이 흘러나올 가능성이 낮다는 점입니다.
다만 아쉬운 점은 손이 닿는 차망 손잡이를 좀 더 잘 설계했더라면 좀더 위생적이지 않았을까 하는 점입니다.
보온병 내부입니다. 300~400ml 용량의 여타 보온병에 비하면 내부 직경이 넓어서 나중에 세척할 때 좀 더 편리하겠네요. 그래도 손이 들어갈 정도는 아니예요. ^^
차망을 꺼내보았습니다. 여기서도 아쉬운 점이 하나 보이는데요. 차망을 보온병 내부에 결합/고정하기 위해서 차망 측면 4군 데에 요철이 형성돼 있는데요. 이 부분의 내구성이 좋을지가 살짝 걱정입니다. 보온병 본체야 떨어뜨려서 심하게 찌그러지거나 깨지지 않으면 반영구적으로 쓸 수 있지만 (제가 생각하는 핵심부품인)차망의 걸림쇠는 그리 오래 갈 것 같지 않다는 생각이 드네요. 이 차망만 별도로 구매할 수 있다면 좋으련만...
마지막으로 보온능력을 측정해봤는데요. 평소처럼 90도 정도 되는 뜨거운 물을 이 보온머그에 넣고 뚜껑을 닫은 뒤 두어 시간 뒤에 온도가 얼마나 떨어지는지 측정을 해봤는데, 아무래도 (기존 보온병에 비해) 입구가 넓은데다 단일 밀폐 구조이다보니 기존 보온병에 비하면 보온능력이 좀 떨어지는 건 사실입니다.(아마 대부분의 보온텀블러가 비슷하지 않을까 싶네요) 하지만 보통 2~3시간 안에 이 용기에 든 물은 모두 마시니까 사용 시 큰 불편함은 없어보입니다.
이런 형태의 차망으로 이루어진 보온병이나 텀블러가 시중에 거의 전무하다시피하니까 이 제품을 (단종되기 전에) 좀더 사서 재놓을까 혹은 선물할까 생각 중인데 어떨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