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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 양과 폐암 발병률의 관계

비가 안 오고 바람이 적게 부는 날이면 어김없이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 수치가 올라가는데요. 중국에서 황사와 함께 날아오는 미세먼지도 문제지만, 도시에서는 주로 디젤 자동차에서 배출하는 매연이 큰 영향을 미친다고 합니다.

 

그런데 놀라운 것은 미세먼지가 사람에게 치명적인 영향을 미치는 1급 발암물질이라는 사실이 이미 밝혀졌지만 시민들의 반응은 무심하기 그지없죠. 제 주변 사람들도 미세먼지가 심한 날 황사마스크를 쓰라고 하면 열에 아홉은 "그런 거 일일이 신경 쓰면 못 산다"라고 하며 그냥 무시해버리더군요. 매년 우리나라의 암환자가 급증하는데, 그냥 그렇게 무시해버린 미세먼지가 본인의 암 발생에 큰 영향을 미쳤다면 그 때 가서 후회해봐야 아무 소용이 없겠죠?

 

근데 미세먼지의 양과 폐암 발병률 사이에는 어떤 관계가 있을까요?

 

지난 2013년 덴마크의 한 연구진이 밝혀낸 연구 결과에 따르면, 미세먼지가 10㎍/㎥ 증가할 때마다 폐암 발병 위험이 22% 증가하며 초미세먼지가 5㎍/㎥ 증가하면 폐암 발병 위험이 18%나 높아진다고 합니다. 그리고 25㎍/㎥ 이하의 미세먼지라도 장시간 들이마시면 심각한 건강한 위험을 초래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죠.

 

더구나 우리나라의 초미세먼지 규제 기준은 25㎍/㎥로서 WHO 권고기준인 10㎍/㎥에 비해서 매우 낮은 수준인데 미국 12㎍/㎥, 일본 15㎍/㎥보다 높을 뿐 아니라 우리나라보다 못 사는 중국(15㎍/㎥)보다도 높은 수준이니 문제가 많아 보입니다.

 

당장의 달콤한 경제 성장을 위해 장기적 안목에서 국민 건강을 해친다면 이것이야말로 근시안 정책의 전형이 아닐까 생각하네요.